이 글에서는?
스타트업에 회고가 필요한 이유
일기와 회고의 차이 1) 작성 주기
일기와 회고의 차이 2) 내용
일기와 회고의 차이 3) 방식
를 다룰 예정입니다.
잠깐! 아래의 요약을 보고 읽으면 더욱 잘 이해될 거예요!
경험은 회고를 통해 성장이 된다
하향 곡선이 위기임과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는 스타트업에서 회고의 중요성은 언제나 강조됩니다. 모든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없기에 한 프로젝트 안에서 겪게 되는 좋은, 나쁜, 그저 그런 경험까지도 성장으로 연결 지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다양한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되새기지 않으면 그때의 생각과 깨달음은 스쳐 지나가고 맙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고인데요, 나의 경험을 돌아보고 인사이트, 아쉬웠던 점, 잘했던 점 등을 적으며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어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더 나은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직원 한 명 한 명의 기여도가 매우 큰 스타트업에서는 직원 개인의 성장이 곧 기업의 성장이기에, 개인이 정해진 시간과 경험 안에서 개인 회고를 통해 얼마나 가파른 성장을 이루어내느냐가 개인뿐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 짓기도 합니다.
특히 매 커리어의 순간마다 밀도있고 다양한 프로젝트와 협업을 진행하는 디자이너분들의 경우에는 더욱 필요합니다. 직접 다른 직무의 팀원들과 소통하고 창조물을 만들어내는 것이야 말로, 살아있는 인사이트와 인풋의 요람입니다. 오랜 시간 공들인 작업물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느낀 점, 인풋들을 받아드리고 소화 시키기 위해서는 잠시 멈추고 돌아봐야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결과물로서 보이지 않는, 커뮤니케이션과 디자인 인사이트, 내면의 성장까지 모두 챙길 수 있게됩니다. 그리고 그 잠시 멈춤의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회고입니다.
그런데, 왜 일기가 아니라 회고일까요?
그간 있었던 일을 돌아본다는 점에서 일기와 회고의 차이가 와닿지 않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사실 일기와 회고는 ‘작성 주기’, ‘내용’, 그리고 ‘방식’에 이르기까지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장을 위해서는 왜 일기가 아니라 회고를 써야 하는지, 함께 비교하며 그 이유를 알아봅시다.
Point 1. 작성 주기
일기
일기는 그날그날 겪은 일을 기록합니다. 때문에 그때의 감정이나 기억을 생생하게 기록할 순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보았을 때 더해지는 깊이감은 덜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회고
회고에서 정해진 주기는 따로 없습니다. 이 사람은 일 년마다, 저 사람은 한 달마다 회고를 하기도 하죠. 주기가 너무 길어질 경우 그때의 감정이나 기억을 생생히 기록하기 어려울 수 있고, 또 너무 짧아질 경우 시간을 많이 써야 한다는 단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작성하기로 했다면, 본인에게 맞추어 주기를 적절히 설정하고 그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큰 프로젝트를 진행했거나 경험을 느낄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회고를 할 수도 있죠.
Point 2. 내용
일기
일기에는 보통 일상에서의 일과 감정, 생각 등을 적습니다. 매일 적는 것이기 때문에 작고 사소한 일까지 세세하게 적게 됩니다. 배운 점과 깨달음도 적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하루만에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배우고, 깨닫기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회고
일기와 달리 회고에서는 내가 경험한 것들 중 ‘특히 되짚고 싶은 것’을 위주로 적습니다. 너무 세세한 것까지 다루기보다는 특정 사건을 선별한 후, 그것을 집중적으로 되새기는 것이죠.
학습을 통해 배운 것, 나를 스쳐간 현상과 컨텐츠 등을 보고 느낀 점 또는 생각, 성공과 실패의 과정과 결과를 곰씹으며 잘한 점과 개선할 점 등등… 더 나은 ‘나’, 그리고 ‘나다움’에 대해 고민하며 사고의 폭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e.g.
일기
오전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 내부에서 활용할 만한 툴 개발을 진행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길이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드디어 방향성이 잡혀서 웃으며 회의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오후에는 영업을 위해 B학원 원장님과 만났다. IT 용어를 어려워하시는 거 같아 사용을 자제하느라 애를 먹었다. 사람들이 판교 사투리라고 말하는 걸 보고 마냥 웃었는데, 정작 내가 현지인일 줄이야!
회고
이번 주에는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툴 개발을 진행했고, 반대로 최신 기술과 거의 반대편에 있는 교육 계열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기도 했다. 기술은 빠르게 퍼지지만 골고루 퍼지지는 않는다. IT 업계에 있다 보면 모두가 이 최신 기술 소식을 알 거라는 착각에 빠지곤 하는데, 이번 미팅을 통해 모두가 같은 속도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깨달았다. 혁신을 위해 고민하는 것은 좋지만, 이 혁신이 언제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잘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
Point 3. 방식
일기
일기는 보통 가볍게 하루를 마무리하며 적습니다. 깊은 깨달음보다는 하루 동안 있었던 사건들과 감정, 생각을 적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가볍게 적을 수 있죠.
회고
회고는 일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깊이 있는 과정입니다. 내가 되짚고 싶은 특정 사건을 ‘왜’ 되짚고 싶은지, ‘왜’ 나는 그러한 문제의식을 가졌는지,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등 ‘왜’와 ‘어떻게’에 집중하여 정갈하게 적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어렵기 때문에 회고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일단 ‘의식의 흐름대로’ 적는 과정이 선행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의식의 흐름대로 적은 후 그 내용을 반복해서 읽으며 내가 깨달은 내용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죠. 이를 통해 회고 내용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나 자신도 한층 성장할 수 있습니다.
e.g.
일기
목요일, 지난 한 달 간 진행한 디자인 프로젝트 준비가 끝이 났다. 이 과정에서 팀원들 간 견해의 충돌도 많았고, 계속된 야근에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결국 완성도 높은 컨텐츠를 만들었고 첫 며칠 간 결과치도 좋게 나오고 있다. 지난 시간 고생한 만큼 조금 쉬는 시간도 가져야겠다.
회고
지난 한 달 간 진행한 디자인 프로젝트가 끝이 났다. 첫 며칠간 고객 데이터 결과가 잘 나오고 있는데, 왜 그런지 돌아보면 바뀐 관점을 활용한 것이 유효했던 것 같다. 이전에는 우리 서비스의 입장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다 보니 정작 이 마케팅을 보는 고객들을 고려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우리가 직접 그 고객처럼 롤플레잉하며, ‘내가 고객이면 더 알아보고 싶을까?’를 끊임없이 돌아보았고 최소한 우리 스스로에게 만큼은 더 알아보고 싶은 컨텐츠를 만들었고 지금의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역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늘 그 입장에서 생각해야 할 것은 ‘고객’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다.
일기가 아닌 회고를, 그리고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
어떻게 직접 비교된 정의와 예시들을 보니 일기와 회고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그리고 회고의 필요성이 와 닿으시나요?
그리고 메모어에서는 다양한 직군에서 성장 중인 멤버들이 매주 회고하며 서로의 인사이트를 나누고 있습니다.
일기가 아닌 회고를 시작하고 싶다면,
스스로 회고를 작성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동일한 경험 Input 대비 엄청난 성장 Output을 갖고 싶다면,
메모어 15기에 참여해 제대로 된 회고와 성장을 경험해 보세요.
(*메모어 15기 모집기간: 3/14(목)~3/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