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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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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하는 습관
메모어 1기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메모어에 참여해왔습니다. 덕분에 일요일엔 최소 1시간을 꼭 비워두고 책상 앞에앉아 지난 일주일을 돌아보는 루틴이 생겼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무겁게 월요일 출근을 맞이하던 일요일이, 회고를 쓴 뒤로는 지난 일주일을 돌이켜보고 다가오는 일주일을 어떻게 보낼 지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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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에너지 교류
돈을 내고서라도 나의 삶에 회고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는 마음을 먹은 이들만이 이 커뮤니티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즉, 기본적으로 개인의 성장에 대한 높은 바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런 개인들이 각자의 일터에서 어떤 하루를, 일주일을 보냈는 지를 훔쳐볼 수 있다는 게 회고모임의 큰 메리트 중 하나입니다. (중략)
때로는 나와 다른 밀도로 일주일을 보낸 이들을 보며 나의 다음주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그들이 추천하는 일하는 방식을 제 업무와 삶에 적용시켜보기도 합니다. 추가적으로 회고를 통해 많은 분들께 공유받는 재미있는 콘텐츠, 맛집, 음악 추천 등도 일상 속 소소한 재미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공유받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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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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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이 다가오나보다. 여기저기서 '회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메모어 회고모임에 참여하며 2020년부터 2년 째 회고를 하고 있다보니 주변에서 회고를 쓰면서 정말 성장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꽤나 유의미한 질문인 것이 회고를 쓰는 데에는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나의 경우 주 단위로 내가 무슨 일을 했었는지, 거기서 어떤 걸 느꼈는지 돌아 보아야 하고 거기서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과 함께 액션 아이템을 뽑아내는 식으로 회고를 쓰는데 쉬워 보이지만 최소 1시간 이상이 걸리는 작업이다. 성장하기 위해서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도전하기도 바쁜데 매주 이 시간을 회고에 투자하는 게 정말 맞는 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지만 회고를 쓰면서 정말 성장했냐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언제나 YES다. 크게 회고를 쓰면 아래 두 가지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게 된다.
1.
내가 세운 목표를 달성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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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의 목표는 특히 루틴에 대한 점검에 가깝다. 예를 들어 주 3회 운동하기, 일주일에 책 30쪽 이상 읽기 등과 같이 주 단위로 해내고자 했던 일들에 대한 달성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달성율이 높거나/낮을 때 '왜?'에 대한 원인분석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내가 운동을 덜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그 블러커는 없앨 수 있는 것인지, 그 블러커를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정리한다. 그 과정에서 다음 주의 목표에 대한 적절한 수정도 이루어지고, 동기부여도 된다.
2.
나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고, 거기서 나의 깨달음은 무엇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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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을 그냥 겪어내는 것과 그 경험과 생각을 글로 정리해 적어 보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지난 번 블로그에도 공유했던 'KPI세팅'과 관련된 팀장님과 나의 일화는 내가 회고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내가 질러놓은 목표에 대한 팀장님과의 대화/ 다음번엔 목표 잘 잡아야지' 정도로 끝나버렸을 것이다. 이 일에 대해 구구절절하게 글로 정리한 덕분에 내가 왜 이렇게 높은 목표를 세팅했는지, 그에 대한 팀장님의 피드백은 무엇이었는지, 향후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 지(목표설정 관련 책 읽어보기, 연초에 데이터 그루분들 KPI 세팅하실 때 견학가서 구경하기 등)에 대한 해결책까지 고민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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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서운했다, 속상했다, 힘들었다, 좋았다, 즐거웠다' 같은 감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왜 이런 감정을 느꼈는지에 대해서 곰곰이 회고를 하다보면 피상적인 이유와 진짜 이유가 다를 때가 많고, 그렇기에 해결책도 180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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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는 내가 왜 이 문제를 잘못 풀었는지, 제대로 몰랐던 게 무엇인지, 다음엔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복기하는 오답노트 같다. 반대로 내가 잘했던 부분이 있다면 왜 이 문제를 잘 풀었고, 어떤 접근을 했고, 이게 다른 곳에도 적용될 수 있는 풀이법인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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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처음으로 메모어에서 만난 친구들과 모여 기년회를 진행했다. 2007년 김창준 애자일 컨설팅 대표가 작성한 <망년회 대신 기년회>라는 글을 바탕으로 세 명이서 자그마하게 진행해 본 것인데, 연 단위로는 회고를 한 적이 없다보니 조금 막막한 감이 있었다. 2021년 1월은 벌써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져 내가 무엇을 했었는지, 무슨 고민을 가지고 있었는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는데 그때 도움이 된 것이 주 단위로 작성해 놓은 회고들이었다. 그 주차에 내가 했던 생각이나 겪었던 일 중 가장 강렬한 것들과 그에 대한 내 교훈이 담겨있다보니 주 회고를 다시 읽어보는 것이 한 해를 쉽게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더 많은 후기와 함께 어떤 멤버들이 메모어와 함께 하는지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