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어 멤버들의 회고하는 삶을 나눕니다.
메모어 회고인(人)터뷰 란, 메모어 멤버들의 회고하는 삶을 보다 깊게 풀어내고 나누는 자리입니다.
회고의 정체기를 겪고 있는, 회고를 보다 삶에 잘 적용하고 싶은, 또는 회고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은 멤버분들을 위해 준비한 기획입니다. 회고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다른 멤버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메모어 멤버들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길 바랍니다.
Q. 안녕하세요 재민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꾸준한 건강 그리고 다정함을 추구하는 유재민입니다.
몸과 마음을 꾸준히 건강하게 지키는 것, 그것에서 비롯된 단단함과 체력으로 다정함의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
요즈음엔 최근에 알게 된 ‘존재 소개’ - (직업이나 직장이 아니라 나의 존재 자체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나를 소개하는 작업)를 활용하여 자기소개를 해보고 있어요.
어렸을 적부터 가장 좋아했던 패션을 공부했지만, 길을 틀어 모빌리티 마케터로 일한 지 어느덧 3년차- 관심있는 다양한 분야의 변화를 쫓아 디자인,IT,경제 등 가리지 않고 '새롭고 성장하는 것'들을 항상 눈여겨 보고 있어요.
보통 취미 그리고 취향이라 부르는, 몇 년간 제게 매번 영감과 힐링을 주는 것들은 심리학 책, 잡지와 아트북, 좋은 공간, 미식, 다양한 운동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제게는 ‘사람’이 주는 영향이 꽤나 큰데요, 요즘엔 친구들과 SCC(Seoulc creator club) 코리빙 하우스에서 종종 선데이 모닝 북클럽을 운영하며 다채로운 경험과 좋은 사람들로 저를 채우고 있어요.
또 '함께 꾸준히 성장하는 풍부한 삶'을 지향해서, 메모어에서는 성장의 열정이 넘치는 분들로 가득한 '슈퍼주니어 클럽'을 5기째 운영하며 인사이트를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긍정적이고 따뜻한 영향력을 나눌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함께 일하고 대화하고 삶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아래는 제 소셜 계정 및 SCC 소개 링크 입니다 :)
저는 4L 회고로 일주일을 돌아봐요. 가장 유명하고 기본적인 회고 방식이지만, 4L 덕분에 나의 일주일의 모든 것을 다 녹여낼 수 있어요.
그리고 한 주의 영감을 돌아보고 남겨놓으며 내 것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과 인사이트를 나누고 싶었어요.
Q. 재민님은 회고를 어떤 방식으로 작성하시나요?
저는 회고를 작성할 때 4L 방식을 사용해요. Liked(좋았던 일), Learned(배웠던 일), Lacked(아쉬웠던 일), Longed for(바라는 것)의 앞자리를 딴 회고예요. 4L 방식으로 한 주간 일상 속에서 느꼈고 남기고 싶은 것들을 주로 적어요.
여기에 저는 추가적으로, 인상 깊었던 경험을 추가해요. 한 주간 제가 읽었던 책, 나누었던 대화, 만나게 된 영감들을 돌아보고 적어서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분들께도 긍정적인 인사이트를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Q. 재민님의 회고 방식을 반영한 회고를 보여주실 수 있으실까요?
2.19~25
#회복하는한주
• 운동: 4회 (발레3, 필라테스1)
• 음주: 0회 (회식에도 한방울도 안마셔서 쿠사리는 먹었지만..)
• 독서: 2권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Liked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거의 40번째보는 영화이지만, 오랜만에 보고나니 마음이 떨렸다. 휴가 때 좋아하는 샵들 그리고 전시들을 잔뜩 보고와서 영감이 가득 차서인지, 아니면 잊고 살던 꿈을 떠올리게 되서인지 신나는 마음도 들었다. 월요일엔 00이랑 하루종일 옷만 보고 옷 얘기만 했는데- 너무 재밌었다. 서로의 취향도 잘 알고, 과거를 공유했던 사람이라그런지 의류를 공부했던 나의 대학 시절을 돌아보게되었다. 진짜 나는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싶어서, 어렸을 때의 꿈들이 몽글몽글 떠올라서. 그는 내 꿈을 진심으로 응원해줬다. 해외로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했기에- 영어공부 겸 'The devil wears prada' 원서도 구매했다. 공부할 것도-준비할 것도 많아서 막막하다가도- 좋아하는 공부와 일을 해나갈 생각에 설렌다.
+) `최근에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반짝이는 눈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한때 패션을 대할 때 그랬던 것 같다. 내 주변엔 꽤나 그런사람들이 많아서 더 좋은 에너지를 얻기도 하는 듯하다. 내 주변을 더 그런 사람들로 채우고 싶다.
Lear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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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클럽
다채로웠던 이번 모임. Input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어쩜 이렇게 에너지 넘치고 멋진 사람들이 많을까? '경청'을 목표로 삼은만큼 한분한분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었고, 좋았던 부분들을 손으로 기록했다. 매달 클럽을 다녀오고나면, 가기전엔 꽤나 부담이 되서 걱정을 안고 가는데- 내 부족한 부분들을 돌아보게되고, 실질적인 지식외에도 긍정적인 자극과 영감을 한가득 얻는다. 좋은 분들 덕분에 삶이 더 풍부해지는 기분. 그래서인지 `사람 공부', 그리고 '사람 자체가 한 권의 책이다`라는 말이 꽤나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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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와 디너
내가 제일 좋아하는 후배와 오랜만에 저녁을 먹었는데- 역시나 따스하고 인사이트풀한 대화를 나눴다. ENFJ 그자체인 그녀는 2년만난 첫사랑과 이별을 겪었고- 내가 전에 사랑과 헤어짐에 대해 해준 말이 참 와닿았다고 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본인이 맡은 일에 열심히 몰입하며 성장중이었다. 그녀가 세상에서 제일 긍정적이고 따뜻한 컨설턴트일거라 확신한다. 전에 mba를 얘기했던 것 같아, 그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알고보니 같은 곳을 목표로 삼고 있어 그곳에서 2년뒤에 또 함께하기로 했다. 00는 나를 만나고나선, 오늘은 내게서 오렌지빛처럼 따스한 동기부여와 영감을 얻어갔다고 했다.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말을 신중하고 예쁘게 하는 사람. 나의 고민에 대해서도 멋진 답을 주려 노력하고, 내 변화에 기뻐해주는 사람. 잠깐의 대화로도, 반짝이는 그녀에게서 항상 많이 배운다.
La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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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관리
확실히 쉬는동안 이곳저곳 많이 다녔더니 한주동안 몸에 피로감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회사에 돌아와서도 업무에 집중을 잘 못했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에어비앤비 게스트님과 밤늦게까지 대화하느라 하루 잠을 늦게잤더니 더 누적되어 주말에 푹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다른 것들에 집중하지 못하는 스스로가 조금 싫었다. 이런 상황을 만들지않기로 스스로 매번 다짐했음에도 어렵다! 확실히 나이가 들수록 회복하는 시간이 더 필요함을 느껴서, 체력의 중요성을 느끼고- 책에서 읽은 것처럼 내 몸 사용설명서를 내 스스로 잘 인지하고- 정교하게 관리해보자~_~
Longed 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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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복귀
아직 3주간의 휴가에 빠져서 못헤어나온 것 같다. 다시 얼른 모빌리티 업계에 적응해서 프로페셔널한 주니어가 되어야하는데-싶다! 특히나 다음 주에는 올해 내 파트의 사업계획을 혼자서 a to z까지 세워야하고, 정말 잘해내야한다. 필수는 아니지만, 내스스로 몰입을 위해 야근을 할지도 몰라서- 평일 약속도 거의 안잡았다. 크리에이티브함도 필요하고, 또 그러면서도 모든 의사결정자들을 설득할만한 논리도 갖춰여한다는 부담이 있다. 최근엔 다양한 취미랑 사람들에 빠져서 조금은 내 본업에 소홀했던 것 같아- 다음주에는 콘텐츠 & SNS & 모빌리티를 디깅해봐야겠다!
인상깊었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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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낭만적인 영역만큼 운명적 만남을 강하게 갈망하는 영역도 없을 것이다. ~ 한 번만이라도 논리에서 벗어나서 그 만남이 우리의 낭만적 운명의 징표라고 해석할 수는 없을까?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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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보이지만 묵직한’, ‘최고의 제품은 최고의 팀이다.’ 넷플릭스처럼 직장을 구독하는 세대 (슈퍼주니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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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더 많이 헤어지기를, 그리고 더 많이 만나기를 (holly가 추천해준 브런치글)
4L 회고의 가장 큰 장점은 삶의 균형을 맞춰준다는 것이에요.
즐거운 일이 있어 들떴을 때는 혹시 내가 놓치거나 외면하고 있는 부분이 없는지 돌아보고, 조금 힘든 시기에는 좋았던 경험들을 돌아보며 균형을 맞추고,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줘요.
Q. 위 회고 방식을 사용하게 된 이유나 장점이 있을까요?
4L 방식의 경우 가장 큰 장점은 ‘균형감 있게 삶을 돌아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의 삶은 좋은 또는 좋지 않은 경험과 감정이 늘 함께 존재한다고 느끼고 있어요.
저는 이전에는 ‘좋은 것’들만 기록해오던 어찌보면 글쓰기 편식이 있던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방식을 통해 내가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들도 돌아보며 내게 중요한 것들을 되짚어보는 기회를 가졌어요.
그리고 메모어에서 회고를 계속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회고를 작성하고 싶어졌어요. 함께 하는 모임원분들이 저의 회고를 읽고 한 주에 하나쯤은 영감을 얻기를 바라면서 ‘인상 깊었던 글이나 경험’을 추가하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저도 다시 한번 돌아보며 마음에 잘 새길 수 있고, 다른 모임원분들께도 조금이나마 좋은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더 좋더라구요.
Q. 재민님 본인만의 일주일을 돌아보는 방식이 있으실까요? 그리고 회고 작성 시 유념하거나 나만의 루틴이 있으신지도 궁금해요.
메모어에서 처음 회고 습관을 들일 때는 일요일 낮이나 오후쯤 한적한 카페에 가서 회고를 작성하는 것을 선호했어요. 그리고 회고를 쓰기 전 먼저 주간에 읽고 싶었지만 바빠서 못 읽었던 글이나 매거진, 뉴스레터 등을 읽었어요. 그렇게 양질의 좋은 글들을 읽으며 회고를 쓰기 전 예열도 하고, 영감도 얻고 마음도 편안하게 한 후 회고를 작성했어요.
하지만 회고가 습관화가 된 요즘은 일주일의 경험을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한주를 오롯이 다 보낸 후에 작성을 시작해요. 회고 속에 나의 일주일을 꽉 채워 넣고 싶더라구요 :)
그리고 유념하는 사항으로는, 한 주가 힘들어 조금은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담게 될 수밖에 없을 때 더 많이 생각하고 더욱 정갈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메모어에서 하는 회고는 다른 사람들도 함께 보기에 읽으시는 분들이 함께 전이되지 않도록 노력해요. 그런데 이렇게 한 주 중 아쉽거나 부족했던 순간을 잘 다듬으니 오히려 더 다음으로 나아갈 힘을 얻기도 해요.
Q. 재민님은 메모어를 참여하며 어떤 변화나 도움이 되셨나요?
메모어 덕분에 크게 세 가지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제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지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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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넓어졌어요 : 제조 대기업을 다니며 만나는 사람이 한정적이고 시야가 점점 좁아지구나 느끼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의 회고를 읽으며 다양한 세상을 깨닫고, 직장에서 좁아진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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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행복과 소중함을 알게 되었어요. : 메모어를 시작하며 슬랙에 회고뿐만 아니라 종종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도 나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습관이 되니 회고 기록을 한다는 작은 행위가 저의 삶에 큰 행복과 가치를 가져다준다고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모여진 기록들은 제가 흔들릴 때에 그 기록들을 보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을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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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어요. : 메모어에서 매 기수마다 배정 받는 모임뿐만 아니라 슈퍼주니어 클럽, 런치/디너 모임, 모임장 모임 등을 통해 저와 결이 잘 맞고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성장을 꿈꾸는 속 깊은 사람들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장을 위한 실천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메모어에서만 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덕분에 저 스스로 내실을 더욱 단단히 다질 수 있었고 사회에 나와 겪는 어려움 속에서 메모어가 큰 도움이 되었어요.
경쟁과 논리와 수치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회고할 때 만큼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내가 좋아하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돌아보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나를 더욱 단단하게, 나를 더 소중하고 가치있게 만들어줄 거예요.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저는 회사에서는 논리적이고 수치화된 글을 주로 쓰지만, 개인적인 회고에서는 영감과 인사이트, 행복과 슬픔을 담아내는 감성적인 글쓰기를 해요. 최근 취미로 발레에 푹 빠지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발레에는 경쟁이 없기 때문이에요. 회사는 물론 요즘 사회에서는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논리적이고 수치적인 보고서와 대화들을 나눠야 하다 보니 많이 지치기도 하는데요, 회고를 통해서는 이런 요소들을 모두 내려두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내가 쓰고 싶은 것들에 집중해요.
그런 나의 삶의 기록을 통해 더 단단해지고, 진짜 나를 깨닫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용기와 지혜를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메모어에서 다른 분들의 회고를 보다 보면, 정말 멋진 삶과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아 ‘나는 이렇게 쓰는 게 맞나’ 걱정되실 수도 있으실 텐데요, 내가 좋아하고 온전한 나에게 집중하여 돌아보고 써보시면 그 자체로 값지고 소중하고 도움이 되실 거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메모어에서 함께 꾸준히 회고하며 같이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메모어 회고인(人)터뷰는 어떠셨나요?
메모어 회고인(人)터뷰 관련 피드백이 있으실 경우 아래 링크를 통해 편히 의견 남겨주시면 더욱 나은 인터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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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어는 멤버분들이 더욱 나은 회고 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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